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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처] 인터뷰. 견공과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죠.

조회수
4,049
등록일
2011-03-16 18:15


“견공과 저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고 생각해요. 막연하게 동물을 사랑했던 제게, 대경대학 동물조련이벤트과는 꿈을 이루는 발판이 될 겁니다.”

신입생인 김진문 학생(동물조련 이벤트과, 23) 은 리트리버를 능숙하게 다뤘다. 개도 그를 알아보는지 시선은 학생한테 향해있다. ‘앉아!’ ‘서! 주인의 신호 소리가 들리자, 리트리버는 재빠르게 복종훈련 시범을 펼쳤다.

리트리버는 김진문 학생의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단순히 앉고, 엎드리는 것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든 쉽게 적응하고, 실행하는 게 중요하죠. 리트리버는 성격이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기 때문에 훈련이 쉬운 편이죠.” 하면서 손을 리트리버의 몸으로 가져갔다.

유독 동물관련 답변엔 목소리에 힘이 잔뜩 실렸다. 동조과 신입생의 기본 조건은 동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고, 그도, 동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해 보였다.

“신입생인데도 리트리버 훈련법이 익숙해 보이는데요?”라고 질문을 던지자 뜸을 들였다.

“1학년은 동물관련 이론을 완벽히 익힌 뒤, 동물을 조련하는 법을 조금씩 배워나가죠. 신입생이라서 동물을 조련하는 기회는 아직 없답니다. 하계방학이 되면 소동물, 야외, 파충류, 조류, 영장류로 개인 파트를 정하게 되죠. 그때부터 각자 맡은 동물을 훈련해 공연에 나갈 준비를 하게 됩니다.”라며 리트리버의 눈을 빤히 쳐다본다. 김진문 학생은 리트리버와 교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저는 소동물인 ‘개’를 맡아, 조련하는 게 현재 목표죠. 견공에 대한 전우애 때문인지 다른 동물에 비해, 유독 정이 갑니다.”

김진문 학생한텐 ‘견공’은 단순한 반려동물이 아니다. 끈끈한 전우애로 다져진 존재가 ‘견공’이란다. 이유가 궁금해졌다.

어린시절 그의 장래희망은 ‘동물 박사’였다. 4년제 국립대학의 생물학과에 진학한 계기도 온전히 ‘동물’ 때문이었다.

그의 희망사항인 생물학도 생활을 시작했지만, 늘 공부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동물을 직접 대면하고, 그들의 습성을 파악하는 등의 동물과의 교감 대신 딱딱한 이론만 익히니, 생물학도 생활에 금방 싫증이 났다.

“동물을 직접 대면하는 게 아니라, 이론위주의 수업이니깐 늘 마음 한켠이 답답했어요. 내꿈과 멀어지고 있단 생각에 불안했어요. 대학을 포기하고, 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데 마침 ‘군견소대’를 접하게 됐죠.”

유별난 ‘견공사랑’의 주인공은 자원입대 이유도 독특하다.
밝게 웃었다.“대한민국 남자라면, 군 입대를 해야하죠. 저에겐 군 입대가 남다른 의미였어요. 군견병으로 입대하면, 견공들과 동고동락 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동물 교육 장소가 어디에 있겠어요.”라고 반문한다.

“일반병으로 입대하기엔, 2년이란 시간이 너무나 아깝잖아요. 군견 소대에선 견공과 저는 한 몸이죠. 훈련병마다 한 마리 이상의 견공을 책임감 있게 훈련시키니,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고 생각했죠.”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북 예천에서 군 생활을 했었다. 진주 교육사에서 분양받은 어린 견공과 6주 훈련과 수료과정을 거쳤다. 실전배치를 통해 폭발물, 마약견인 리트리버와 경비, 순찰견인 세퍼트 담당 훈련병으로도 활동했다.

리트리버와 세퍼트의 자신만의 훈련법도 터득했다. 높은 지능, 심하게 경계를 하는 습성의 세퍼트는 친화훈련 후 실전교육을 하고, 리트리버는 온순한 성격을 활용해 군견병 훈련을 시작했다.



군생활로 얻은 게 많다. 군견과의 ‘전우애’뿐만 아니라, 견공에 대한 지식도 박학다식하다. 견공에 대한 관심은, 대학의 진로와 취업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군견병 생활을 통해, 값진 지식을 얻었죠. 어느 날 TV 브라운관을 통해 동물조련 공연을 봤는데, 큰 충격이었습니다. 군견병 훈련의 경우, 한정된 교육방법과 ‘군견병’의 목적인 순찰, 폭발물 탐지용으로 활용되죠. 동물로 공연을 하고,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는 게 색달랐어요.”

우연히 접한 동물공연은 김진문 학생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동물관련 직업은 수의학, 생물학과 진학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그. 곳곳에 발품을 팔아 동물조련관련 정보를 모조리 모았다. 그러던 중 대경대학 동물조련이벤트과를 알게 됐다. ‘비로 이거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군 휴가를 대경대학 동물조련이벤트과 하계캠프를 위해 모조리 다 썼어요. 군인에게 휴가는 금쪽같은 시간이죠. 이 시간을 하계캠프에 쏟아 부을 만큼, 제 꿈이 너무나 간절했어요.”

하계캠프는 김진문 학생의 진로를 송두리째 바꿨다. 동물과 조련사의 교감, 대경대학의 특성화된 캠퍼스 분위기는 그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줬다.

그는 군 생활 중 입시준비를 했다. “군 생활 중 입시준비 한다는 건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든 레이스였어요. 오직 ‘동물에 대한 열정’만으로 벼텼습니다.”라고 대답한다. 그의 뜻이 통한 걸까. 김진문 학생은 조련사 2급 자격증 취득 후, 독자전형으로 신입생이 됐다.

그는 대학생활이 꿈만 같다고 전한다. “군견병의 경험이 학과 생활에 큰 도움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우선 동물들과 대학생활 한다는 게 행복해요.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한민국 최고의 ‘동물 행동학 전문가’로 우뚝 서겠습니다.”라며 호탕한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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