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학은 20일 연극영화과 졸업생 4명이 포항시립극단 전문배우 선발시험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포항시립극단은 4년 만에 프로 연기자와 스텝 5명을 뽑을 계획이며 한 학교 출신자들이 한꺼번에 합격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실기오디션을 거쳐 합격자 명단에 오른 이정환씨(34)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기가 무척 힘들었지만 어린 동기들과 소품을 구하기 위해 새벽까지 길거리를 다니며 서로 의지한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인근에서 합숙을 하며 시험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이들은 "끊임없이 연습하고 노력한 끝에 얻은 값진 결실"이라며 "평생 연극에만 전념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대학 관계자는 "개인 역량과 재능을 고려, 전문배우로 활동할 수 있도록 별도의 실기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과 설립 10년째를 맞고 있는 대경대학 연극영화과는 1회 졸업생인 신이가 영화 '구세주'에서 주인공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등 졸업생 대부분이 전문배우로 활동 중이다.

이재춘기자 leejc@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