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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하계U대회 남북한 동시입장 피켓걸 정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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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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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하계 U대회〕남북한 동시입장 피켓걸로 선정된 정수영 양 ♠


jsy.jpg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남북한 선수단 앞에서 `코리아' 피켓을 들고 입장하게 돼 떨리지만 `워킹' 만큼은 자신있습니다.

오는 21일 열리는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식에서 동시 입장하는 남북한의 『KOREA』가 표시된 피켓을 드는 `국명 표지판수(피켓걸)' 정수영(20.대경대)씨는 선수들 못지 않은 긴장과 설렘으로 대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동료들 중에서 가장 많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역할로 뽑혀 솔직히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럽다"는 정씨는 지난 6월 자원해서 대구.경북지역 5개 대학에서 선발한 182명의 피켓걸에 뽑혔다.

경산 대경대 모델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정씨는 그동안 대구에서 열린 패션 컬렉션에서 10여차례 무대에 서 본 경험이 있는 `준프로급' 모델.

개회식에서 최대 규모인 남북한 선수단을 매끄럽게 이끌어가기 위해 지난 한달간 동선과 걸음속도 조절 등 입장 예행연습에 전력을 기울여온 정씨는 요즘 개회식 워킹의 마지막 완성 단계인 표정 연기를 위해 `맹훈련'에 돌입했단다.

모델 지망생답게 177㎝의 큰 키에 수려한 용모를 뽐내는 정씨는 "틈날 때마다 거울을 보며 표정 연습을 하고 `화사한 미소' 만들기를 위해 동료들끼리 선의의 경쟁도 자주 벌인다"며 수줍어했다.

정씨는 "코리아 피켓걸로 내 이름이 불렸을 때는 전혀 뜻밖이라 실감이 나지 않았고 걱정부터 앞섰는데 고향 울산의 부모님께서 든든한 지원군으로 밀어주셔서 이제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대회 개막이 코앞에 닥친 요즘 `대사'를 앞두고 행여 잔병 치레를 치르지는 않을까 부쩍 몸조심을 하고 있는 그는 "평소에는 스트레칭으로 몸의 유연성을 기른다.
모델 워킹을 위해서는 유연성이 생명"이라고 `모델론'을 피력하면서 섬유도시 대구의 `패션 리더'답게 전세계에서 온 대학생들 앞에서 최고의 맵시를 뽑내겠다며 당찬 의욕을 내비쳤다.